기획이 어려우면 디자인도 못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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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웍스를 운영하면서 계속 듣는 이야기가 있다.

"디자인 맡기고 싶은데,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디자이너가 아니다. 머릿속에 대략적인 그림은 있는데, 그걸 문서로 정리해서 전달하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어떤 정보를 담아야 하는지, 레퍼런스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요구사항은 어느 정도로 구체적이어야 하는지. 모르면 막막하다.

결국 기획이 어려우면 디자인 자체를 맡기지 못한다. 아니면 대충 맡기고 결과물이 이상하게 나와서 서로 고생한다.

기획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면?

그래서 요즘 테스트하고 있는 기능이 있다. 고객이 레퍼런스 몇 개와 간단한 요구사항만 주면, AI가 기획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것이다.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라는 막연한 요청을 디자이너가 바로 작업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획서로 바꿔준다. 페이지 구성, 필요한 섹션, 참고할 레퍼런스 정리까지 한 번에.

몇몇 고객들에게 먼저 테스트해봤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이거 있으면 훨씬 편하겠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기획에 쏟던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까.

가짜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것

플로우웍스를 시작할 때부터 생각했던 게 있다. 고객들이 진짜 중요한 일 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자.

디자이너를 찾고, 연락하고, 일정 조율하고, 단가 협상하는 건 사업 본질이 아니다. 기획서 쓰느라 고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필요하니까 하는 거지,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

이런 불필요하고 귀찮은 일들, 가짜 노동이라고 부른다. 플로우웍스의 존재 이유는 이 가짜 노동에서 고객들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디자인을 요청하는 순간부터 결과물을 받는 순간까지. 이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획 문서 자동 작성은 그 방향의 한 걸음이다.

아직 POC 단계지만, 방향은 맞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