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세금 납부하기 - 윈도우 PC가 정답이었다
맥을 메인 컴퓨터로 쓰면서 가장 짜증나는 순간이 언제냐면, 세금 납부할 때다.
부가세는 홈택스에서 납부한다. 지방세는 위택스에서 납부한다. 문제는 이 사이트들이 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ctiveX 시대는 지났다지만, 여전히 각종 보안 프로그램과 공인인증서(요즘은 공동인증서라고 부르지만) 관련 문제가 맥에서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패러럴즈로 해결하려 했다
처음에는 패러럴즈로 버텼다. macOS 위에서 윈도우를 가상머신으로 돌리면 되지 않나 싶었다.
되긴 된다. 근데 생각보다 불편하다. 가상머신 특유의 답답함이 있다. 메모리도 많이 잡아먹고, 발열도 심해지고, 무엇보다 공인인증서나 보안 프로그램이 가상환경을 감지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VMware Fusion도 써봤고 다른 가상화 솔루션도 시도해봤다. 결론은 비슷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가장 속 편한 방법
여러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간단하다. 그냥 윈도우 PC를 하나 사는 것이다.
사무용으로 저렴한 윈도우 PC 하나 장만해서 한쪽에 켜두기만 하면 된다. 굳이 비싼 거 살 필요 없다. 세금 납부하고, 관공서 사이트 접속하고, 가끔 윈도우에서만 되는 작업 처리하는 용도니까.
핵심은 Parsec 이다.
Parsec은 원격 데스크톱 프로그램인데, 지연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원래 게임 스트리밍용으로 만들어져서 반응속도가 좋다. 맥에서 Parsec으로 윈도우 PC에 접속하면 마치 내 컴퓨터처럼 쓸 수 있다.
윈도우 PC는 그냥 켜두기만 하면 된다. 모니터도 안 켜도 된다. 필요할 때 맥에서 Parsec으로 접속해서 홈택스 들어가고, 위택스 들어가고, 납부하고 나오면 끝이다.
이 방법의 장점
1. 깔끔한 분리
맥에 이상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다. 윈도우에서만 필요한 것들은 윈도우에 설치하면 된다. 맥은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2. 안정성
가상머신과 달리 실제 윈도우 PC이기 때문에 호환성 문제가 없다. 공인인증서도 문제없고, 보안 프로그램도 정상 동작한다.
3. 편의성
Parsec 덕분에 맥 앞에 앉아서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윈도우 PC 앞으로 이동할 필요 없다. 같은 네트워크 안이면 어디서든 접속 가능하다.
정리
맥 유저로서 한국에서 세금 납부하는 건 확실히 번거롭다.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 부가세 는 홈택스에서 납부
- 지방세 는 위택스에서 납부
- 이 사이트들은 윈도우 환경이 가장 안정적
패러럴즈나 VM으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사무용 윈도우 PC 하나 + Parsec 조합이 가장 속 편한 방법이었다. 한 번 세팅해두면 윈도우 관련 모든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금 납부 때마다 스트레스받는 맥 유저라면 고려해볼 만하다.